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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재테크

[책리뷰]인구와 투자의 미래 (저자 홍춘욱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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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애널리스트 홍춘욱박사의 저서 '인구와 투자의 미래'입니다.

홍춘욱박사의 책은 거의 다 읽어 본거 같은데 정리해 놓은 것이 이 책밖에 없네요. 다른 책들은 책을 다시 읽고 리뷰를 써야 할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경제전망을 하는 것이 어렵고, 심지어 무의미하다고 하는데 그나마 가장 확실한 지표를 꼽으라고 한다면  '인구 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지표도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굉장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비관론자들은 인구절벽이 곧 온다고 세상이 망할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홍춘욱 박사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낙관론도 비관론도 치우치지 않는 오로지 데이터로만 담백하게 분석해 내는 능력때문인데요. 이 책 역시 그의 장점을 고스란히 히 담고 있습니다. 나온지는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일독을 권합니다. 만약 '투자'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5장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만 참고하셔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으실 겁니다. 그 중 가장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포트폴리오가 답이다> 
달러 자산에 배분하라! - 한국주식 70% + 미국 국채 30%
해외자신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 미국 주식(KODEX MSCI World ETF,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 미국 국채(IEF)
배당주 투자 - 배당주펀드, 배당 관련 상장지수 펀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매년 3월에 매입한 후 1년 보유

지난번 올려드린 마법의 돈굴리기에서도 포트폴리오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공격적투자자의 경우 위험자산에 70%, 안전자산에 30% 정도의 자산배분을 추천했는데 한국주식 70%와 미국채 30%는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 가장 단순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겠습니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지만 투자 역시 단순한 게 가장 좋을 때가 많습니다. 

아래는 책 내용중에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을 옮겨 적은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네 가지 시사점> 

첫째, 적어도 10년 내에는 한국 경제가 인력 부족 충격으로 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 저금리 환경에 직면한 한국의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 시기를 늦추는 한편 오히려 적극적인 사회 활동에 나서는 것이 노동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것이다. 더욱이 아직도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더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20~30대의 심각한 취업난 등을 감안할 때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곧바로 인력부족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 즉 먼 미래에는 점차 본격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현상이 불거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한국 사회가 노동력 부족이 원인이 되어 경제성장에 차질을 빚을 것 같지 않다는 이야기다.

둘째, '노동 공급 과잉'의 시기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이미 늦었다' 같은 비관적인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적어도 10여 년동안은 가용할 노동력이 넘쳐흐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출산율을 높이면 15년, 20년 뒤에는 다시 생산활동 인구가 증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저출산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고학력 여성의 결혼 기피 현상'에 대처해야 한다. 한국의 고학력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것은 결혼 후 육아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면 생애소득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쌓은 인적자본을 결혼 때문에 잃을 바에야, 괜찮은 남자가 나타날 때까지 결혼을 미뤄나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고학력 여성들에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봐야 사태는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가족친화적인 노동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을 늘리며 일자리를 나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셋째, 한국은 내수 비중이 적은 경제이기에 수출 동향에 늘 신경을 써야 한다.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개선되는 만큼 향후 1~2년은 경기 여건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언제 다시 나빠질지 모르니 항상 해외 동향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선진국 경기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은 한국 경제가 아직은 '브랜드 파워'에서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불황에 더 매력을 끄는 지위재(명품) 성격의 상품이 많지 않다는 점이 한 국 경제의 한계라 할 수 있다.

넷째, 한국 자산시장이 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것은 '값이 싸기 때문'이다. 주식은 사상 최저 PBR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부동산 역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크게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 부동산 투자 매력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지표가 바로 '매매 가격 대비 전세 비율'이다.  2016년 말 전국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 비율은 75.4%에 이른다. 이 비율이 높아지면 전세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에 조금만 더 돈을 보태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니 주택 구입의 잠재적 '매수자'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말부터 주택 착공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감안할 때 또다시 1~2년 후에는 주택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의 주식이나 부동산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를 늘리는 한편으로 해외자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자산을 증식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분산 투자의 '중수익'에 만족하지 못하는 적극 성향의 투자자들은 한국의 배당주와 미국의 리츠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은 투자 대안이 되리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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